킹덤을 다녀온지 아직 일주일 채 지나지 않았는데, 까마득히 먼 옛이야기 처럼 들립니다.
지금 한국 계절이 늦가을, 낙엽이 거리를 뒹구는 시절이라 아마 여름날의 기억과 킹덤의 기억이 오버랩 되서 그런가 봅니다.
킹덤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건.
아름다운 옥빛바다에 따뜻한 수온, 리조트앞 바다에서 첫 체크다이빙때 보았던 거북이와 화려한 물고기 신기한 바다생물들..
그리고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아 잔기침을 했었는데, 그곳에선 담배를 아무리 피워도 기침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 너무나 신기했고,
양주소주맥주로 술짬뽕을 해서 마셔도 숙취가 없었던 맑고 산소많은공기...
그리고 바다수온과 공기만큼 따뜻하고 맑은 킹덤식구들..
작은것도 놓치지 않고 자상하게 챙겨주신 사장님과
되도않는 영어로 꼬치꼬치 캐묻고, 이것저것 귀찮은 부탁해도 수줍은 웃음으로 저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하며항상 친절히 대해주시던 현지 주민 스텝분들.
저희 장비를 안전하게 세팅해 주고 그무거운 장비를 하루에 여러번 옮기고 장비받아 주시고 세척해 주신 바다스텝분들..
덕분에 아무 불편없이 다이빙하고, 맛나는 밥먹고,
맛나는 술먹고,낮잠자고,멍때리고...
분에 넘치는 여유로움을 즐길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전에 헤어진 저의 애인과 이름이 같아서 왠지모르게...친근(?)했던 조소희마스터님(저의 아내가 소희씨 사진보더니 이 아가씨는 성격 참 좋아보인다. 하더군요) 진상(?)부려서 죄송했습니다.ㅎㅎ 고맙습니다.
그리고 JED.......제가 지금것 만나본 가이드중 가장 친절했고, 계속 연락을 주고 받고싶은 분입니다.
어느 먹보가 먹을때 행복해 하면서 줄어드는 짜장면 그릇을 보면서 눈물 흘렸다고 하지요, 즐겁고 행복했지만 지나가는 하루가 눈물나게 아쉬운 시간들 이었습니다.
또다시 가고싶은 킹덤...
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